첫사랑의 시작
혈기왕성한 고3 생활을 보내고 있던 황우연, 오늘 열심히 쌈박질을 한 우연은 교무실에서 신나게 엉덩이를 맞고 있었고 아픔에 정신 못 차리고 있던 바로 그때 전학생 환승희 그녀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하지만 전학 온 날부터 남학생들의 관심 대상이 된 승희는 작고 이쁜 얼굴과 달리 아무렇지 않게 택기의 고백도 무시하고 쓰레기통을 비우러 가던 승희 뒤를 따르던 우연은 등 뒤에 붙어있던 쪽지를 떼어주다 승희에게 들키고 만다. 승희의 땡땡이 치자는 제안을 오해한 우연은 부푼 꿈을 안고 승희와 학교 담벼락을 넘어 떡볶이집을 찾았고 그날 에피소드 이후로 승희와 우연은 조금 더 가까워진다. 한편 교실로 승희는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던 택기를 보고는 혼자 담벼락을 넘으려다 균형을 잃고 떨어지는데 마침 우연이 승희를 받아준다. 우연은 자신과 사귄다고 하면 더 이상 택기가 괴롭히지 않을 것이라 하지만 승희는 우연을 믿지 않는다. 우연은 다시는 싸움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때마침 나타난 택기에게 승희는 우연과 사귄다고 말한다. 그렇게 시작된 가짜 남자 친구 우연은 혼자 점심을 먹고 있던 승희 곁에서 함께 점심을 먹어주고 이 모습을 본 택기는 자꾸 우연에게 시비를 건다. 어느 날 기분이 좋지 않은 승희, 말을 걸어도 짜증을 내며 가만히 놔두라 화만 낸다. 자율학습시간 우연은 며칠 전 승희가 울적할 때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노래를 불러주고 승희를 웃게 하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승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또다시 우연은 시비를 걸어오는 택기의 주먹을 피하지 않고 맞기만 한다. 우연의 순수한 마음을 알게 된 승희는 우연의 마음을 받아주고 둘만의 시간을 보내지만 갑자기 승희가 학교에 나오지도 않고 연락도 되지 않자 승희 집으로 찾아가는데 엉망진창이 된 승희 엄마의 미용실. 그리고 깨진 유리를 정리하던 승희는 우연과 마주쳤고 그런 모습을 우연에게만큼은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승희는 주저앉아 울음을 터트린다. 며칠 후 그렇게 기다리던 승희에게서 전화가 왔고 승희는 아빠를 피해 엄마와 도망 다니며 전학을 온 사실을 우연에게 얘기했고 잘 지내라는 마지막 인사를 하고 그렇게 떠나버렸다.
여자는 많지만 세상에 하나뿐인 승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우연은 재수생 친구 근남이 가져온 대학 홍보물에서 우연희 승희의 얼굴을 발견하고 승희와 같은 대학을 가겠다고 결심한다. 서울에 있는 체대를 간다는 우연의 말에 부모님은 무시하지만 오로지 승희를 만나겠다는 목표 하나로 노력한 결과 대학에 입학한다. 하지만 넓은 학교에서 승희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았던 우연은 승희가 떡볶이를 좋아했다는 것을 생각했고 학교 근처 떡볶이집을 찾아다니다 드디어 승희를 찾는다. 반가움도 잠시, 우연의 예상과 달리 남자 친구가 있던 승희는 불편한 사이가 되지 말자고 먼저 선을 긋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우연은 근남의 취중 설득에 넘어가 승희의 남자 친구보다 더 우월해지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곧 다가온 승희의 생일날 남자 친구와 있는 승희를 마주하고 이제 그녀를 잊기로 하는데 우연히 도서관에서 승희의 남자 친구가 승희와 다른 여학생을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보게 되고 승희에게 알려주지만 우연의 말을 무시한 채 자신을 믿지 않고 남자 친구를 계속 만나는 승희와 점점 멀어진다. 취업준비를 하면서 헬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우연은 어느 날 길에서 우연히 승희를 다시 만나게 된다. 모델 겸 리포터 일을 하고 있던 승희를 도와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TV광고 출현으로 촬영장으로 가던 중 자신의 역할이 사라졌다는 연락을 받게 된다. 우울해하는 승희를 위로하며 둘만의 추억들을 떠올리며 다시 잘해보려 했지만 여자 친구가 있었던 우연과 승희는 또 어긋난다. 자꾸 어긋나기만 하는 현실에 우연은 승희에 대한 간절함보다 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하는 것이 중요하고 운명이고 인연이란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우연은 여자 친구와의 이별을 택한다. 모든 상황이 부담스러웠던 승희는 다시는 보지 말자고 우연에게 문자를 보냈고 우연은 승희를 향한 변함없는 마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그 찰나 건물에서 간판이 떨어지고 승희를 구하고 우연이 대신 다치게 된다. 이 사고로 우연은 그동안 준비한 실기시험을 놓쳤지만 승희와 비로소 함께 하게 되었다.
영원한 나의 첫사랑
우연과 승희는 모든 계절을 함께하며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지만 현실은 달랐다. 아직 월세집에 살고 있는 우연에겐 직장이 필요했지만 취업이 쉽지 않다. 대학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결혼 얘기가 나오지만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는 우연과 그런 우연의 눈치를 보는 승희는 속마음과 달리 결혼에 대해 무관심하게 얘기한다. 힘들어하는 우연을 보며 늘 미안한 승희는 자신을 지키다 다친 우연에 대한 죄책감에 결국 눈물을 보인다. 그래도 서로 의지하며 잘 버텨냈고 데이트를 하던 중 승희는 회사에서 벨기에 연수를 제안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다녀오라는 우연의 무관심한 대답에 서운함을 느끼고 뜨거웠던 두 사람의 사랑도 그렇게 식어갔다. 승희의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우울해 보이는 우연에게 근식은 고민을 털어놓으라고 했고 결국 마음에 있던 말을 꺼낸 우연은 잘 풀리지 않는 현실에 만약에 승희를 만나지 않았다면 지금 자신이 원하던 직장을 다니며 잘 살 수 있었을까 생각한다. 자꾸 힘들 때마다 나약해지는 자신이 승희를 탓하게 될까 두려웠던 우연의 마음을 털어놓는 순간 승희가 듣게 되었고 그토록 미워했던 승희의 아빠도 늘 엄마를 탓하고 원망했다고 자신이 그런 존재가 된 사실에 승희는 우연과의 이별을 선택한다. 우연이 한 그 말보다 그런 생각을 했다는 사실이 승희의 마음을 닫아버렸고 벨기에 연수를 떠나며 우연과 승희의 연애도 끝이 났다. 우연은 선생님이 되었고 어느 날 학교로 승희가 찾아와 결혼 소식을 전한다. 침착한 듯 축하해주는 우연은 청첩장을 보내라고 했고 정말 학교로 청첩장이 도착한다. 마음이 상한 우연은 술에 취해 승희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며 절대 결혼식에 가지 않겠다고 한다. 결혼식에 가지 않기 위해 친구들과 낚시터에 간 우연은 그 시절 승희의 낙서를 보고 눈시울을 붉히고 마지막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결혼식장으로 향한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승희와 둘만의 시간을 갖게 된 우연은 승희로 인해 꿈도 생기고 대학도 가고 선생님도 될 수 있었던 고마움을 담아 진심을 다해 그녀의 미래를 축복해준다. 그리고 우연 역시 승희에게 그런 존재였음을 서로 고백했고 그렇게 첫사랑 그녀를 떠나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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